소개
첫 차를 구매하고,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를 구매하는 데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. 대시보드에 둘 것인가, 에어컨 송풍구에 끼울 것인가. 또 스티커 접착식을 살 것인가, 아니면 비접착식을 살 것인가. 충전이 되는 것을 살 것인가, 말 것인가... 그러한 수많은 고민 끝에 최종 결정하여, 약 2년째 잘 쓰고 있는 슈피겐의 차량용 거치대를 소개한다.
크기
12*6.5cm 정도의 크지 않은 사이즈이지만, 대시보드에 올려둔 것을 보고 크기를 한 번 체크하길 바란다. 윗면은 무광블랙의 깔끔한 디자인이어서 외부에서 창을 들여다보았을 때 대시보드가 더럽다는 이미지를 주지 않는다.
선택이유
슈피겐
나는 슈피겐이라는 핸드폰 악세사리 브랜드에 신뢰가 있다. 주로 러기드 제품, 즉 외부 충격에도 핸드폰을 보호할 수 있는 밀스펙을 통과한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로서 소재, 만듦새가 훌륭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. 또 특히나 핸드폰 거치대는 만원 이하 중국산 싸구려 제품을 샀다가 대시보드에 끈적한 테이프만 남고 부서져 버리거나, 텅텅 빈 플라스틱 제품인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,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이 가능한 슈피겐의 제품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.
구조
내가 정말 좋아하는, 극도로 단순한 구조의 제품이다. 이러한 생필품, 악세사리는 구조가 단순할수록 고장이 덜 나고 오래 쓰기 마련이다. 뒤쪽에 거치한 경우 대시보드 위에 올려놓았을 때 시야각이 좋지 않고, 더 많이 벌려야 해서 끼우기가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앞쪽에 거치하여 사용한다. 아이폰 14프로를 거치하였을 때 약 15도 정도로 티맵을 무리 없이 볼 수 있다. 잡아주는 강도는 꽤 견고하여 운전 중에 튀어나오거나 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.
또한 대시보드에 올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에어컨 / 히터 송풍구를 막지않는다. 무더운 여름 등에 송풍구 하나를 이용 불가하게 된다는 것은 겪어보지 않았지만 그다지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.
겔패드
따로 대시보드에 스티커를 붙일 필요 없이, 겔패드 (요즘 인터넷에 판매하는 몬스터 겔 같은) 형식으로 되어있다. 이걸 처음 써보고 굉장히 놀랬던 점은 물티슈로 닦아주거나 물로 한번 씻어주면 접착력이 바로 회복이 된다는 것이다. 대시보드 깔개 없이 붙이는 게 훨씬 접착력이 좋았다. 거치대 자체도 약간 묵직함이 있는데, 가로로 핸드폰을 끼우면 핸드폰 무게까지 더해져서 접착이 잘 되고, 또 시골길처럼 요철이 심한 도로를 지날 때에는 좌우로 튀어나온 핸드폰 덕에 오뚝이처럼 균형을 잘 잡고 붙어있는다. 이렇게 줄글로 읽어서는 상상이 잘 안 될 테지만, 2년 이상 갑자기 거치대가 통으로 나한테 날아오거나 뒤집어지는 경우는 없었다. 믿어도 좋다.
또한 정차시 네비를 조작하는 경우 손을 뻗어서 이리저리 하기보다는 그냥 거치대 째로 들어서 조작 후 대시보드에 꾹 눌러주면 된다. 핸드폰을 보기 좋게 고정해 주지만, 그 거치대 자체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실사용 입장에서 엄청난 장점이었다.
단점
가격
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 가격대이다. 다만 엄청나게 단순한 구조, 슈피겐 브랜드 자체가 제공하는 견고한 만듦새 등을 고려했을 때 핸드폰을 갤럭시 폴드와 같이 엄청 큰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상 몇 년이고 더 사용가능해 보인다.
한줄평
충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충전 케이블을 차에 두고 거치되어 있는 채로 충전하면 된다. 송풍구 안 막고, 스티커 안 붙여도 되고, 디자인 이쁘고, 고장 날 이유 없고... 차량용 거치대를 고려 중이라면 아주 좋은 선택지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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